인간이 직면해야 할 가장 어려운 일은 오래 집중해서 생각하는 것이다
-휴고 건즈백, 1925년-
그는 다작 발명가이자 공상 과학의 선구자였습니다. 그 당시에도 사방에는 집중을 방해하는 요소들이 있었습니다.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거리의 소음, 어디선가 문을 광 닫는 소리, 전화나 초인종이 올리는 소리, 건즈백은 집중력에 방해받지 않기 위해 '아이솔레이터'를 발명했습니다. 외부의 소음을 95% 차단해주는 나무 헬멧으로 앞을 보기 위해 눈 부위에 작은 창문 2개와 숨쉬기 힘들 때를 대비해 탈부착이 쉬운 산소 튜브도 있었습니다. 집중력이 필요한 때의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불완전한 해결책이었습니다. 그가 활동하던 때보다 100년이 흐른 현재, 인간의 집중력을 방해하는 문제는 더 악화하었습니다. 그리고 더 복잡해졌습니다.
우리는 얼마나 집중을 잘할 까요?
모니터 화면 안에서 트램펄린을 하는 아이가 몇 번 점프하는지 세어보라는 간단한 실험이 있었습니다. 화면 우측에서는 아이가 트램펄린 점프를 하고 있었고 어느 순간 화면 좌측에는 고릴라가 지나갑니다. 화면 안으로 살금살금 들어왔다가 다시 나갔습니다. 실험에 참여한 절반쯤 되는 사람들이 전혀 보지 못했습니다. 이 실험에서 보여지는 것은 우리 인간은 완전히 집중하면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을 눈치채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주변 세상을 관찰하고 있지만 사실은 우리가 집중하는 것을 통해 주변 세상이 형성된다고 합니다
우리는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못 합니다
멀티태스킹이라는 용어는 컴퓨터 세계에서 유래했는데 컴퓨터가 동시에 여러 가지 작업을 처리하는 걸 의미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컴퓨터는 동시에 복수의 작업을 처리하지 못합니다. 예를 들어 컴퓨터가 4개의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다고 하면 사실은 프로그램 사이를 빠르게 전환하면서 처리를 하는 것입니다. 아주 빨리 전환할 수 있기에 우리 눈에는 동시에 처리를 하는 것처럼 보여 집니다. 우리의 뇌도 마찬가지입니다. 뇌도 동시에 해야 할 일, 생각 등을 처리한다고 생각하지만 생각과 행동 사이를 전환하며 처리하고 있고 그 속도나 정확성은 컴퓨터보다 잘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집중력을 높이는 비결은 단 하나의 프로그램을 최대한 오래 실행하는 것입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의 집중력은 90분 정도 유지된다고 합니다. 우리가 사물을 설계하고 만들고, 이론을 개발하고 사람을 치료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훌륭한 소설을 쓰는 일 모두 90분 안에 이루어집니다.
집중할 시간이 없다?
IBM은 전 세계 최초로 이메일을 도입한 회사였습니다. 전화와 팩스 대신 이메일을 사용하게 되자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줄이고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일주일에 수십만건의 팩스를 보내는 것과 맞먹는 양의 이메일이 송수신되었습니다. 이메일을 통해 사람들이 즉각적으로 서로에게 연락할 수 있게 되자, 즉각적인 답변을 기대하게 됐고 함께 일하는 방식에 혁명을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수시로 이메일 수신을 확인하게 회사가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부족원들을 실망하게 하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며 살고 있습니다. 이성적으로는 이메일을 나중에 답변해도 되는 걸 알지만 마음속에서는 이메일을 보낸 사람들을 실망하게 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계속 생겨 이메일을 수시로 확인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메일뿐만 아니라 이 같은 상황들이 우리들이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점점 뺏어가고 있습니다.
집중력 금붕어 9초, 우리는 8초
인간의 집중력이 본질적으로 손상되었습니다. 위에서 우리의 집중력을 방해하는 것은 이메일 등의 외부 요소라고 하였지만 인간의 집중을 방해하는 가장 큰 요소 중 하나는 우리의 마음이라고 소개합니다. 요즘의 상황은 집중력을 연습하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고 더 열심히 더 빨리 더 잘 일 하려고 하면서 우린 무엇을 성취하였는지 잊어버리곤 합니다. 집중하는 시간이 줄어들기에 우리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게 됩니다.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뇌에 산소를 공급하고 스트레스를 줄여 주어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명상을 통하면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명상하면 뇌파가 안정되며 이는 집중력을 높이는 데 매우 중요한 역활을 합니다. 뇌파는 감마파로 변화하는 데 감마파는 뇌의 집중력과 관련이 있는 뇌파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감마파는 뇌의 인지 능력과 기억력을 향상하고 집중력을 높여 줍니다.
결론
집중하면 더 넓은 세상을 보지 못하는 대신 무언가를 이룰 수 있는 힘을 얻습니다. 한편으로는 집중하지 않는 시간도 우리 인간에게는 필요합니다. 자신을 구성하는 미묘한 요소들을 연결될 수 있게 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궁극적으로 우리 인간들은 어떤 일에 집중해야 할지도 스스로 찾아야 합니다. 우리 생각의 답은 언제나 바뀝니다. 우리는 컴퓨터가 아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