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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몸의세계 "연료" #2 알레르기 반응은 왜 일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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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반응은 왜 일어날까?

위장은 박테리아가 우글거리는 근거지입니다.

박테리아가 우글거린다면 병이 생기는 게 아닐까 걱정이 되지만 사실은 그 반대입니다. 바로 박테리아로 인해 강력한 면역체계를 얻게 됩니다. 장기는 외부 세계와 접하는 가장 직접적인 통로입니다. 음식과 더불어 찾아온 물질들이 우리 몸 안에 둥지를 틉니다. 인체 세포와 외부에서 침입한 세포 간에 공생 관계가 맺어집니다. 우리의 배속에서 낯선 세계가 움직이고 있습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장내에 사는 박테리아를 뜻합니다.

10조 개 이상의 박테리아가 장내에 살면서 모두 엄청난 역활을 한다고 합니다. 음식물의 분해와 영양분과 비타민의 흡수를 도우며 몸속의 나쁜 박테리아를 차단하는 데도 결정적인 역활을 합니다. 우리의 위장은 다양성이 존재하는 환경입니다. 사람의 세포와 외부에서 들어온 음식 몸 안에 사는 박테리아가 모두 공존하는 세계입니다. 박테리아와 인간 세포가 끊임없이 접촉하는 소화기관은 무엇이 이로운지 무엇이 위험한지 알려 줍니다. 

면역체계는 소화기관에 있습니다.

얇은 점막으로 보호되는 내장은 체내 면역세포의 80%가 모여 있는 곳입니다. 면역세포는 소화과정에서 아군과 적군 구분법을 배웁니다. 음식은 외부에서 들어오지만 우리에게 필요한 연료라는 것을 압니다. 우리를 해치는 것이 침투할 때는 반응을 유발합니다. 손상되지 않은 창자 세포막은 독소로부터 우리의 몸을 보호하고 건강을 지키는 역활을 합니다. 하지만 이 세포들이 잘못된 작동을 하게 되면 음식물, 즉 연료는 한순간에 독으로 취급받게 됩니다.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수 많은 이유로 알레르기 증상이 발현됩니다.

일부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알레르기에 더 취약합니다.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사람은 이런저런 종류의 음식은 위험하다고 몸의 면역체계에서 판단을 내립니다. 그러나 그 신호를 무시하고 알레르기 유발 음식이 몸에 들어갈 경우 몸에서는 엄청난 연쇄작용을 촉발합니다. 토하거나 얼굴에 반점이 생기며 과민성 쇼크가 올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반응의 주된 요소 중 하나가 소화계의 건강입니다. 그것으로 인해 많은 사람이 음식 알레르기와 과민 반응을 보이게 됩니다. 알레르기는 쉽게 말해 아군과 적군을 구분하지 못해 생기는 문제입니다. 면역체계에서 음식을 독소로 판단할 때 발생합니다. 알레르기 반응에는 다양한 면역세포가 개입합니다. 하지만 그 시작점에는 특정한 세포가 있습니다. 

바로 수지상세포입니다. 수지상세포는 내장 벽의 가장 겉면에 살고 있으며 면역체계의 신호 전달자로 주로 위험을 발견하는 일을 합니다. 사람이 어떤 음식을 먹으면 수지상세포도 똑같이 먹습니다. 지나가는 음식을 한 조각 맛보고 안전한지 아닌지를 판단합니다. 내장의 외벽을 지나 내벽 안쪽으로 깊이 내려가면 신속하게 작동하는 또 다른 면역세포가 있습니다. 그 세포들이 우유나 견과류를 흡수해 위험하다는 판단을 내리면 다른 세포들에 그 음식들을 공격하라고 통보합니다. 세포에서는 식품을 공격할 화학물질이 방출됩니다. 가장 흔한 물질이 면역글로불린 E입니다. 원래 면역글로불린 E는 기생충을 잡는 역활을 하는 물질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아직 알지 못하는 이유로 이 글로불린이 음식을 침입자로 보고 음식 알레르기에서 나타나는 모든 반응을 일으킵니다. 구토하거나 피부에 두드러기가 올라옵니다. 신체가 독소를 제거할 때 보이는 전형적인 신호들입니다. 그런 일이 한번 일어났다면 중복해서 일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경우는 아기일 때 부터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찍부터 많은 미생물에 노출되었는지의 여부가 음식 알레르기 형성에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우리가 태어난 순간부터 박테리아가 내장에 깊이 뿌리를 내립니다. 모유에는 아기에게 필요한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이 완벽한 비율로 들어가 있습니다. 게다가 나쁜 박테리아의 성장은 막고 건강한 장내 박테리아 성장을 촉진하는 항체도 들어 있습니다. 아기의 면역체계가 이런 박테리아와 상호 작용 하면서 조금씩 훈련을 마치고 나면 아기의 몸은 원활한 연료를 받아들일 준비가 다된 것입니다. 하지만 몸이 미생물에 충분히 노출되지 않으면 면역체계는 무엇과 싸워야 할지 제대로 배울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적 대신 음식물을 공격하게 되는 것입니다. 

몸속에 수많은 미생물이 없었다면 우리는 질병에 훨씬 취약할 것입니다. 다른 효과도 있습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기력 유지에도 직접적으로 관여합니다. 사람이 활력을 느끼고 활기를 띠는 것은 전적으로 미생물 덕분입니다. 우리의 몸이 하나의 집이라고 표현한다면 미생물이 없는 우리의 몸은 사람이 살지 않는 폐가나 다름없습니다. 우리 몸에서 미생물은 수많은 역활을 합니다. 비타민을 합성하고 독소를 분해하고 음식을 소화합니다. 그리고 미생물은 지방 저장과 혈당 조절에도 도움을 줍니다. 몸속의 마이크로바이옴에 변화가 생긴다면 비만이나 당뇨병 위험도 증가합니다. 생활 방식이 달라진다거나 질병, 항생제 때문에 장내 박테리아에 변화가 올 수 있습니다. 그걸 원상태로 회복시키고 장내 박테리아를 바꿔 건강을 찾는 방법에 대한 연구가 최근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알레르기를 완전히 파악하고 정복하는 데 아직 그 해답은 찾지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마이크로바이옴의 균형을 되찾으면 알레르기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습니다. 내장을 괴롭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음식물 알레르기를 겪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마이크로바이옴을 교란하는 수많은 요인에 노출돼 있다는 것이 주된 이유로 꼽힙니다. 그런 요인들이 소화기관과 건강한 박테리아 생태계를 해치게 됩니다. 인체는 음식을 통해 다량의 농약과 화학물질에 노출됩니다. 평균적인 미국의 아동은 18세 이전까지 18가지의 항생제를 접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때까지는 아이들에게 채소를 많이 먹이고 항생제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이가 들면 몸속의 마이크로바이옴도 같이 늙게 되지만 다행인 부분은 회복력도 같이 향상 된다고 합니다. 

항생제가 장내 박테리아의 1/3을 사라지게 합니다.

중요한 부분은 항생제를 과하게 사용하지 않고 운용의 묘를 찾는 것입니다. 질병으로부터 안전하도록 항생제를 사용하지만 그와 동시에 과도한 사용으로 건강과 마이크로바이옴을 해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내장은 다른 신체 기관보다 훨씬 더 역동적입니다. 환경과 생활방식, 유전적 요인을 모두 참고하면 장내의 마이크로바이옴은 잠시도 쉬지 않고 몸의 변화에 꾸준히 따라 변합니다. 우리의 장내에는 우리의 과거와 현재가 미생물에 의해 각인되어 있습니다. 지문보다 훨씬 더 변별력 있는 흔적입니다. 박테리아만 그런 것은 아닙니다. 

1조 이상의 바이러스가 항상 신체 곳곳을 떠다니고 있습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살아 숨쉬는 유기적 조직입니다. 집앞의 정원과 비교하면 딱 맞습니다. 경작도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 소화기관에서 일어나는 좋지 않은 일들이 바깥세상에서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외부 자연을 망가뜨리는 것 처럼 우리의 몸속도 우리 스스로 망가뜨리고 있습니다. 과도한 약물 사용과 무절제한 음식 섭취가 원인입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내장과 신체 다른 부분을 나누는 내벽의 이끼 같은 존재입니다. 지구상 가장 방대한 다양성을 자랑하는 생태계로 30만개가 넘는 유전자에 의해 조절됩니다. 몸속의 미생물을 억제하면 이끼가 메말라버립니다. 그러면 나쁜 박테리아가 몸에 퍼집니다. 다른 독소가 몸에 더 쉽게 침투하게 됩니다. 우리의 토양도 마찬가지입니다. 삼림파괴와 무분별한 농약 사용으로 토양이 황폐해지면 땅의 질병이 스물스물 나타납니다. 

우리몸의 망가진 환경을 어떻게 하면 복원할 수 있을 까요?

마이크로바이옴은 우리의 식습관을 바꾸면 건강해 질 수 있다는 희망적인 신호를 보냅니다. 내장의 건강에는 3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제거, 교환, 복원 입니다. 제거는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는 모든 것을 제거 하는 것이며, 즉 필요하지 않은 수많은 약품은 끊어야 하는 것입니다. 교환은 장내 박테리아를 새롭게 바꿔주는 것입니다. 발효식품을 먹고 오염되지 않은 흙에서 시간을 보내면 됩니다. 개나 고양이를 키우고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고 자연에 노출된 삶을 살아야 합니다. 마지막은 복원입니다. 우리는 음식에서 장내 박테리아의 대부분을 얻습니다. 정말 건강한 소화기관을 갖고 싶다면 무엇을 먹을 것인지 많은 생각과 선택을 해야 합니다. 많은 제한이 따르는 일입니다. 순수한 음식물을 섭취해야 합니다. 작물을 키우려면 양질의 토양이 필수적이듯 마이크로바이옴 역시 작물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건강한 박테리아는 풍부한 식이섬유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식이섬유 대부분은 소화가 잘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잘 소화되지 않는다는 것은 우리의 식량이 아니라 장내의 박테리아의 식량이라서 그렇습니다. 장내 박테리아에 의해 섬유가 잘게 분해되면 발효를 거쳐 장 건강에 아주 중요한 물질이 됩니다. 섬유질을 분해하고 나면 장내 박테리아가 단사슬 지방산이라는것을 분비합니다. 즉 미생물의 배설물입니다. 이 단사슬 지방산은 결장의 벽을 튼튼하게 만듭니다. 병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배설물이 잘 배출되게 도웁니다. 결국 내장은 스스로 재활용을 한다는 것입니다. 건강한 내장은 피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라는 박테리아를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결장암과 심장질환, 당뇨병을 예방하는 미생물입니다. 피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에게 고섬유질 먹이를 주지 않으면 인체에 도움이 될 만큼 충분한 개체 수로 증식하지 않습니다. 내장 기관은 단순히 음식을 분해하고 소화하는 일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장은 너무나 많은 거에 영향을 받습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 살았던 장소, 지나간 경험들이 작용합니다. 내장은 제2의 뇌라는 별명도 있습니다. 내장은 우리의 모든 면은 반영합니다. 인체의 허브이고 중심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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