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나먼 옛날, 인류가 아프리카의 대초원 지대에서 살던 시절 인간에게는 무엇을 먹어야 할지, 무엇을 먹으면 안 되는지, 독이 들어 있는 것은 무엇인지 구분할 수 있는 신체기간이 필요했다.
그 센서는 우리의 입속에서 발달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남아 있다. 바로 혀에 있는 미뢰다. 우리가 음식을 먹으면 여섯 가지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단맛, 쓴맛, 신맛, 감칠맛, 지방맛, 짠맛이다. 쓰거나 신맛이 나는 음식은 삼키기 전에 경계심을 가지게 되었고 짠맛, 지방맛, 단백질맛은 먹어도 되는 음식으로 받아들여졌다. 진화를 거치는 동안 단맛을 느끼는 미뢰는 뇌의 즐거움을 느끼는 영역과 연결되었다. 그래서 우리는 단맛을 일정 수준 이상 먹게 되면 뇌가 곧장 즐겁다고 느끼게 된다. 이는 모르핀이나 헤로인과 같은 약물과 효과가 동일하였다. 단맛은 감정을 차분한 게 하고 기분을 좋게 만든다.
과일의 단맛은 동물들이 나무의 열매를 먹도록 유도한다. 씨앗을 더 넓은 곳으로 퍼트리기 위한 것이다. 단맛이 나는 음식에는 포도당이 들어 있고 포도당은 뇌의 에너지원이다. 뇌가 잘 활동하려면 포도당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혼수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 우리가 단맛이 나는 음식을 좋아하고 단 음식을 보면 침을 흘리는 이유를 충분히 설명할 수 있다. 우리가 좋아한다고 표현하였지만 우리의 뇌가 좋아하는 것이다.
사냥과 채집으로 허기를 채우던 시절에는 단 맛이 나는 음식을 접하기가 힘들었다. 단맛이 나는 음식은 계절별로 열리는 과일이 전부였다. 조상들은 단맛이 나는 음식을 찾아 더 넓은 지역까지 찾아 나섰다.
1만년 쯤전에 인도네시아에서 어떤 식물을 재배하기 시작했다.
그 식물의 줄기에는 단맛이 나는 성분이 있었다. 그 식물의 이름은 사탕수수였다. 조상들은 사탕수수의 달콤함을 맛보기 위해 줄기를 씹고 핥아먹었다. 하지만 엄청난 단점이 있었으니, 그것은 오래 보관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사탕수수는 수확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 상하게 되었다. 그러니 재배되는 지역 외에는 멀쩡한 상태로 가져가지 못했다. 그러다 300년경 인도에서 엄청난 해결책이 등장했다. 사탕수수의 과육을 짜내어 햇볕에 말리면 설탕 결정이 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인류의 역사에 엄청난 사건으로 기억된다. 바로 설탕을 가공해서 다른 먼 곳까지 운반하고 거래할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설탕은 귀한 음식으로 제대로 대접받았다. 사탕수수를 수확하고 설탕 가루로 만들어 운반하니 전 세계로 퍼지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중동지역에서는 설탕 가공 기술이 발전하여 아랍 문화의 한 부분이 되었다. 설탕은 누구나 좋아했다. 바로 우리의 뇌가 좋아했으니깐.
여기서 설탕의 역사에 대해 한번 적어보겠습니다.
1. 고대 인도에서의 설탕 수확
고대 인도에서는 설탕을 소중한 재료로 여겨 음식이나 약으로 사용 하였습니다. 인도 서부 지역에서는 사탕수수에서 설탕을 추출하여 음료나 조미료로 사용하였습니다. 설탕은 아주 귀한 상품으로 부유한 사람들이나 귀족층의 사람들만 맛볼 수 있었습니다.
2. 아랍 상인과 유럽전파
11세기 또는 12세기 십자군 전쟁시대에 아랍 상인들은 설탕을 유럽으로 전파하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유럽에 들어온 단맛이 나는 소금에 귀족과 부유한 시민들이 관심을 보였습니다.
3. 중세유업에서의 역활
중세 유럽에서의 설탕은 음식보다는 약으로 더 많이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항균 및 방부 효과가 있다가 상처 치료에 사용되기도 하였으며 구강 보건에도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4. 대서양 전파와 산업화
15세기와 16세기에 대서양 지역의 대탐험 시대가 도래하면서 설탕의 생산과 수출이 급증하였습니다. 아메리카 대륙에서는 포도당을 추출하기에 이상적인 기후였고 그로 인해 캐리비안해와 브라질에서 대규모 사탕수수 재배가 시작되었습니다.
5. 현대적 영향력
18세기 산업 혁명과 기계화 생산기술의 도입으로 설탕 생산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설탕은 대중들이 접할 수 있는 가격까지 저렴해졌습니다. 식품에 단맛을 내는 중요한 참가물로 사용되었고 또한 에탄올, 섬유, 화장품 등 다른 산업에서도 널리 사용되는 중요한 원료가 되었습니다.